숫자가 글자모양으로 생기기 이 전부터라도 수학의 연산법칙 중 ' 더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고기 두 마리를 오전에 잡았 다가 오후에 다시 세 마리를 잡았 다면 그들이 할 수 있었던 방법은 처음엔 작대기 두 개를 그었다가 다시 세 개를 더 그어 다섯 개의 작대기의 수와 물고기 수를 서로 맞추어 그 수를 확인한 후 그 이후 엔 두 개 더하기 세 개는 다섯 개 라는 개념이 생겼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숫자를 이 같은 방식으로 가르쳤는데, 이 방 법이 가장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대학 나와서 사회 생활을 해도 실제 대부분 사용하는 숫 자개념은 더하기와 빼기가 거의 90%이상 될 듯합니다. 물론 특정 분야야 많이 쓰겠지만 웬만하면 그렇다는 뜻이죠. 더하기! 가정경제분야에서는 이 '더하 기'를 수입 혹은 소득의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내 호주머니에 돈이 들어오고 내 가정에 수입이 들어오는 것을 더하기로 상징화하면 그 개념이 제법 그럴 듯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하기'를 지속적으 로 더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과 자 신의 더하기 수준이 어떠한지 나름 생각해볼 여지가 생기기도 합 니다. 그런데 무언가를 더할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위의 내용과 같이 물고기를 더 잡아 더한다든지 수입을 더하고 더하여 더 커질 때 왠지 나의 마음 은 푸근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뭔가 불안하던 마음이 사라지 면서 뭔가 여유가 생깁니다. 사회심리학자 중에 매슬로우란 분이 있음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는 인간의 5가지 욕구, 혹은 7 가지 욕구에 대해 풀이했습니다. 1단계의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 면 안전의 욕구를 요구하며, 안전 의 욕구가 충족되면 애정과 소속 의 욕구가 요구되고 이 욕구가 충 족되면 다시 자존의 욕구가, 그리 고 이것이 충족되면 다시 자아실 현의 욕구를 충족하길 원한다는 것이 바로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충족된다는 것을 다른 말로 한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그것이 '더하기'와 유사한 의미라고 생각해봅니다. 더하고 더하여 한 단계를 넘기 고 또 더하고 더하여 다음 단계를 넘기고 그렇게 더하기를 계속하 니 이제는 자신의 삶의 가치, 사회 에 기여하려는 마음을 충족하고 픈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무턱대고 높은 욕구만을 찾는 것보다는 단계별 욕구를 추구하 는 것도 자연스럽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더하기란 단어를 볼 때 연상되 는 단어 중에 시너지란 단어가 있 습니다. 1 + 1 = 2 가 수학적 의미라면, 1 + 1 = 3이 될 수 있고, 5가 될 수 있고.... 이 단어는 경영이나 사회과학에 서 제법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 뿐만 아니라 심 리학 분야에서도 사용이 되고 있 죠. 나라는 1과 너라는 1이 더해지 면, 그것은 2가 아니라 그보다 더 큰 것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그것 이 가족이고 부부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는 1과 너라는 1이 더해졌는데 서로 역기능이 발생 하면 그것은 2보다 훨씬 못한 갈 등만이 존재할 수 있겠지요. 또한 이것만 있겠습니까?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더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찌될까요? 엄마의 따스한 사랑이 더해지지 않으면 불신이 쌓이고 이것이 남 을 못 믿고 스스로를 못 믿는 마음 의 시작이며, 사람들의 따스한 격 려가 더해지지 않으면 그 마음은 좁아지고 극단화되는데 말입니다. 우리 마음의 나쁜 증상은 바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더하기 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 기는 곪은 상처이자 슬픔 덩어리 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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