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는 철저히 근절되며, 학생혼란은 최소화해야

학생, 학부모 모두 철저한 수사와 급식 개선 요구

학부와 동무 한마음으로 학교 정상화 위해 힘모아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충암중·고교 급식 감사결과는 은평구민들은 물론 서울시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에 충암중.고 총동문회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충암중고급식비리발표관련 진상조사 및 대책수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발족되었으며 이에 본지는 상임대표인 김의호 충암고 총동문회장을 찾아 그 내용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학비리 철저히 근절되어야, 먼저 학생들의 동요와 혼란을 막아줘야”

A 지난 10월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충암중·고교 급식 감사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학교가 식용유 몇 통을 빼돌리려고 학생들에게 폐식용유로 튀김 반찬을 만들어 먹였다. 이도 부족해 쌀이나 수세미까지도 사용량보다 부풀린 다음 수백 킬로 어치를 빼돌려 이익을 챙겼다” 하나같이 귀를 의심케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거의 잡범 수준의 범죄를 교육기관이 저질렀다는 것인데 사실이라면 당장이라도 재단을 들어내야 마땅한 범죄였습니다.

충암고등학교총동문회의 요구에 따라 학교측이 내놓은 공개 해명은 사실관계에 있어서 너무나 판이한 차이를 보여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단위 학교에 대한 예산 배정권을 행사하는 교육청에 대해 고소로 대응하겠다는 학교측의 자세도 이례적이었습니다.

검찰 수사가 언제 시작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진실의 간극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데에 동문들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개교 반세기를 앞두고 이번에는 동문회가 방관적 입장이 아니라 앞장서서 진상을 밝히고 분명한 해법의 도출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동문들의 일치된 의견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처지와 반응도 동문회 차원의 대책을 서두르게 했습니다. 모든 언론의 사회면에 추문에 휩싸인 모교의 모습이 톱을 차지하고 있고, 등굣길에는 재단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학교에서는 교실 복도까지 기자들이 난입해 소감을 묻는 등 안정된 학업을 도저히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어린 학생들이 겪고 있다는 점은 선배들로서 차마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코 앞에 중간고사를 맞이하고 있고, 그 다음달 고등학교 3학년은 수능을, 중학교 3학년은 고등학교 지망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교육청과 학교 간에 첨예한 진실공방은 정작 학교 현장에 ‘학생’이 사라진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이라도 동문회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를 조속히 추진해 우리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여보겠다는 충정으로 4만 동문의 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김의호)와 3만 동문을 이끄는 충암중학교총동문회(회장 이지선), 충암고등학교학부모회, 충암중학교학부모회가 하나로 힘을 합치게 된 것입니다.

Q 비대위는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학부모들과 동문들이 학교 안정화와 모교 정상화를 위해 힘 합쳐”

A 충암중·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충암중·고등학교 학부모회, 이렇게 4대 참여 주체가 각 3명 씩 동수로 총 12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습니다. 참여주체 별로 대표를 추천해 4명의 공동대표를 정했으며, 향후 진행과정에서 비대위의 공식 입장을 전할 채널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비상대책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공동대표 중 한 명을 상임대표로 선임키로 했고 제가 상임대표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비대위는 시교육청이 제기한 문제를 계기로 불거진 사학비리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학교 현장이 겪고 있는 당장의 혼란을 최소화해 조기에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우선적인 목적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식과 관련한 불미스런 혐의점에 대해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학생들이 문제로 지적하는 급식환경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하고 처방을 모색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산하에 동문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열 명으로 진상조사단(단장 윤치호)을 꾸렸습니다. 또 여기에는 장기간 학생들의 급식 현장을 관찰해 온 노하우를 갖춘 학부모 급식위원을 참여시켜 급식 현장에 대한 실지 조사에 전문성을 추가했습니다.

10월 7일 충암고총동문사무실에서 비대위 발족과 함께 1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날 사무실은 언론 기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을 정도로 붐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비대위 발족의 일성은 세 가지로 첫째 학교는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알고 비대위의 활동에 협력하라, 둘째 시교육청 역시 비대위의 교육적 충정을 이해하고 비대위에 적극 협력하되 비리 혐의 사항을 매일 한 건, 한 건씩 터뜨리는 방식은 현장의 학생들이 겪게 될 혼란을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앞으로 이 점을 유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어떠한 분파적 입장도 배격한 채 철저히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자세로 학생들의 보다 나은 학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이런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할 것입니다.

Q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2천3백명의 학생이 지금까지 식당 없이 밥을 먹고 있었다니..”

A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 충암의 명예와 은평지역사회와 함께 일궈온 영광의 역사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는 성격의 사안입니다. 비대위는 급식운영의 전반적인 사항과 학교 운영상 나타난 다양한 문제들을 철저히 점검하여, 책임 소재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의지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비대위 활동이 벌써 2주째, 그간 비대위는 학부모 대표들을 통해 급식 과정에 대한 실지 조사를 했습니다. 급식을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한 인터뷰도 실시했습니다. 처음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에 대한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학교측에는 동요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업환경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비대위와 협의토록 요구했습니다.

비대위 진상조사단 활동에 있어서는 미세 조정이 있었습니다. 배경을 말씀드리면, 비대위 진상조사단이 조사 설계를 마치고 공식 자료요청한 날 예상보다 일찍 검찰 수사 방침이 내려졌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었기에 시교육청은 근거규정을 들어서 감사와 관련한 자료의 제공에 난색을 표해왔습니다.

학교측 자료만으로 객관적 진실에 접근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진상규명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비대위는 검찰에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였고 향후 검찰 처분 내용의 경중에 따라 비대위의 책임 추궁의 수준을 정해서 다음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진상조사단 산하에 ‘급식문제신고센타’ 를 두고 식자재 구매 등 비리소지가 있는 부문에 대한 제보들을 수집해 처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학교에는 급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접수할 ‘급식소리함’을 두고 비대위 소속 학부모대표들이 관리하면서 이 또한 급식신고센타에 접수된 사항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갈래로 접수된 제보사실들은 진상조사단이 일차적으로 검증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 보강조사를 통해 조치방향을 정하고 비대위 차원의 조치를 단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10월16일 비대위 1차 활동결과 보고회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듯이 그간 설문조사를 포함한 비대위 실지 조사의 결론은 근본적인 급식환경의 개선이 절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급식과 관련한 비리여부는 검찰이 밝힐 터이니 논외로 하더라도, 2천5백명 분의 음식이 45평의 조리실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도저히 믿기지 않은 사실이었습니다. 더구나 2012년 학교급식이 위탁에서 직영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거의 모든 학교가 식당을 예산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충암 같은 대규모 학교가 아직까지 식당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수사 결과와 별개로 이 부분에 획기적인 개선이 없다면 현재 학생들이 느끼는 급식의 미흡함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어서 비대위는 향후 급식 질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초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이번 급식사태와 관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설문조사를 하셨다던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학생, 학부모 모두 철저한 수사와 급식의 개선을 바래..”

A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마치는 날 모바일 웹 방식으로 이틀에 걸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까지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시교육청의 급식비리 조사 발표에 대한 많은 언론보도 및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각각의 정보량, 체감성, 입장차가 일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시교육청 감사결과 내용에 신뢰를 보이는 한편으로 급식 수준에 대해서는 높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주요 결과를 간추려 보면, 시교육청의 충암중·고교 급식비리 발표 내용에 대해서 “대부분 발표내용이 맞다” 는 의견이 학생 58%, 학부모 72%로 나왔습니다. 급식 수준에 대한 만족도 설문에서는 “불만족한 편”과 “아주 불만족” 의견이 학생 67%, 학부모 85%으로 나타났고, 불만족의 이유로는 학생들은 “급식의 질”과 “급식 위생” 각각 40% 동률로 응답한 반면, 학부모 69%가 “급식의 질”이었고 “급식 위생”은 15%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 학부모 모두 “급식 질 향상” (36%, 43%)을 꼽았으며 새카만 튀김반찬의 문제에 대해 튀김 반찬 문제에 대해 학생들은 ”튀김이 식어서”가 36%, “너무 기름져서” 가 34%로 높게 나타나 협소한 공간에서 매머드 분량을 조리함으로써 1시간에 마칠 조리에 두세 배의 시간을 들여야 하고, 고등학교 건물에서 만들어 중학교 건물로 날라야 하는 원거리 배식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음을 시사해주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반영해 비대위는 검찰에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처분 결정을 촉구하였고, 검찰 처분이 나오면 총동문, 학부모들의 뜻을 모아 엄중히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급식과 관련해서는 비대위 요구로 학교측이 마련한 종합대책을 가지고 논의해 몇 가지 합의사항을 도출하였습니다.

Q 비대위 활동이 열흘 정도 되었는데 그간 조치사항이나 변화가 있었는지요“

교직원 식당 폐지해 조리실 확장, 식자재 반출입 감시 CCTV 설치”

A 예, 여러 동문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지역여론이 힘써주신 덕분에 몇가지 주요 합의사항이 있었습니다.

먼저 교직원 식당을 없애고 그 자리에 조리실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중·고교 일괄조리로 인한 급식의 품질 저하 문제는 중고교별 분리 조리, 즉 중·고교별 단독 조리실 개설이 근본 처방입니다. 하지만 이는 예산 수반조치와 후속 시공과정이 따라야 하는 문제기에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사항입니다.

단독 조리실을 확보하도록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45평 조리실을 65평대로 확장함으로써 조리 과정의 위생을 제고하고, 추가적으로 조리 시설이 들어설 룸을 확보토록 했습니다.

두 번째 10월 23일까지 조리실 내외부에 CCTV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조리과정의 위생 청결 정도 및 식자재 반출입 상황을 상시 점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급식과 관련한 투명도와 신뢰도를 제고토록 했으며 CCTV 모니터링의 공개 범위는 학부모 급식위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세 번째 급식 과정에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를 확대키로 하고 기존 일 주일에 2회 진행하던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활동을 주 5회로 확대해 10월 19일부터 바로 실시토록 했습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 급식소위원회에 학생 대표의 참여를 의무화해 식단 편성에서부터 급식 수요자인 학생들의 기호와 요구가 반영되도록 했고 급식소위원회의 회의록은 홈페이지 탑재 등의 방법을 통해 일반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낱낱이 논의 내용이 공개 되도록 했습니다.

학교 내에 비대위 학부모 대표들이 관리하는 ‘급식 소리함’ 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급식 수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부모가 원하는 날에 언제든 자녀가 먹는 급식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학부모 급식 일일체험단’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했습니다.

네 번째 급식 사태와 관련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0월 이내에 각각 ‘교장과 학부모들과의 대화’ 모임을 마련해 사태의 자세한 경위 소명과 대책을 설명하고 학교 안정화를 위한 당면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토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암고총동문회는 중학교 급식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온 지각 배식에 따른 식은 음식을 먹게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거리 배송을 하더라도 먹기 좋은 온도를 유지토록 하는 ‘보온고’ 를 지원키로 했으며 식당 및 조리실 확보를 위해 비대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급식이 이뤄지도록, 학교측이 성실히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가는지 비대위가 ‘호랑이 눈’ 으로 지켜볼 것이며 아울러 비대위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일의 난이(難易) 여부를 가리지 않고 힘과 정성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Q 이번 문제는 충암 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파장이 큰데 충암고 동문회장으로 어떤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계신지?

“한 학교의 문제는 곧 지역 공동체의 문제”

A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미안함과 지역주민들에게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학교 급식의 문제는 학생의 문제이자 부모의 문제입니다. 자녀의 먹을거리가 안심할 수 없다면 어느 부모인들 자신의 일에 전념할 수 있겠습니까?

정의와 양심의 보루라 할 학교에서 부정비리가 횡행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가 과연 밝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사실 여부는 사정당국이 곧 밝혀내겠지만, 시교육청 발표대로 한 학교에서 저런 일이 장기간 이어져 왔다면 다른 학교들 역시 저러지 않았을까란 의문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 ‘강북의 8학군’ 으로 이름을 드높이던 시절을 기억하는 주민들은 지역 학교의 명성과 지역의 가치가 함께 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개별 학교의 문제를 넘어 사회 공동체의 문제로 여기는 이유는 이런 인식이 저변에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비대위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사태를 풀어가는 과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충암급식 사태는 동문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 학교의 문제에 참여하고 지역 학교를 정상화시켜나가는 하나의 모델케이스가 될 것이라 봅니다.

Q 이번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든 사회 활동에 중요한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지요

“교육은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A 사실 과거 ‘제2자유로 노선갈등’ 문제 해결 주역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기도의원으로 재직시 행정청이 경제 논리로 주민 생활권을 절단하는 노선을 강행하려해서 주민 반대로 3년 가까이 공전하고 있었는데 주민들과 경기도를 설득해 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해서 지금의 제2자유로 노선이 결정되도록 했지요.

또한 중앙당 당료와 국회정책연구위원으로 일하다가 러브호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경기도의원으로 되어서 줄곧 교육위원으로 일하였는데 자라고 성장한 은평지역에서 또다시 학교에 얽힌 문제를 이렇게 만나게 되니 교육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인연이라 생각이 듭니다.

Q 학교, 교육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

A 모든 교육 현장에는 학생을 그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어른의 탐심으로 숭고한 교육 현장이 오염되는 일이 반복되는 것도 이런 기본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배정받은 학교가 차등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현상이 방치되고 있다면 이 역시 행정의 중심에 학생이 빠져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학생은 지역 사회와 국가의 미래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학업에 열심을 다해야 합니다. 한 점의 후회도 남기지 않도록 매시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육을 지키는 일이 바로 길을 내는 일에 하나라고 봅니다. 자녀와 후진들이 저마다의 꿈을 향해 힘껏 내달릴 수 있는 길을 내는 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모든 중견 세대들이 함께 느끼고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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