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 하고 싶을 만큼 힘겹게 사내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여기를 살펴보시면 마음을 사로잡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사내아이를 기르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누구도 아들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남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해답은 그들 스스로 찾아야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0년 동안 사내아이들을 가르친 베테랑 보이스카웃 감독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내아이들은 첫째는 누가 보스이고, 둘째는 규칙이 무엇인가, 그리고 셋째로 누가 자신들을 통솔 할 것인가라는 세가지를 가장 알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갖고 싶다면, 당신은 보스가 되어야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당신은 사내아이들이 수긍 할 수 있는 규칙만을 만들고, 그 규칙 아래서 효율적으로 통솔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닦아놓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존경과 더불어 신뢰가 싹트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야 당신은 아이들을 친절하게 대할 수 있고, 아이들은 당신의 말에 순종할 것이며, 당신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사내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의 경험담은 정해진 규칙 속에서 확고부동하게 행동하는 인솔자를 갈망하는 사내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항상 아이들의 말을 듣기 위해 마음과 귀를 열어 둡니다. 아이들과 캠핑을 가게 되면 저녁식사 바로 전에 ‘아픈 곳 치료하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하곤 합니다. 나는 아이들이 놀다가 다친 상처를 치료해 주었고, 그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집이나 학교, 학원에서 있었던 일이나 여자 친구나 동료 친구와 있었던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죠. 나는 조용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다음 모든 방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의 진지한 눈빛을 통해 아이들이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보이스카웃 감독님의 조언은 오늘날 사내아이들을 기르는데 생기는 문제의 핵심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내아이들은 ‘자신이 수긍 할 수 있는 규칙’과 ‘자애로우면서도 권위적인 인솔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급변하는 사회에 숨가쁘게 적응해 살아가기에 바쁜 나머지 우리는 아들에 대한 부모의 역할을 각종 학원과 학교에 일임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담배와 술로부터 안전한지, 미디어의 폭력성과 폭력적인 오락물로 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모른체 마음만 졸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직접 이끌어주는 대신에 아이를 이끌어 주는 사람과 과밀 학급에 허덕이는 선생님과 TV작가, 가수와 연예인에게 떠밀듯이 아들을 내맡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변하고 부모의 역할은 과거보다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가정 내의 모든 일과 의사결정이 부모에 뜻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아이들은 무조건적으로 복종을 강요당하던 기존의 권위주의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아이들을 이끌 수 없는 시대가 도래 한 것입니다.

오늘날 ‘아이 중심적 가정’에서 부모는 의무를 다 할려고 노력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질서를 지탱해주던 규칙들도 요즘은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혼란과 의구심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우리는 어처구니없게도 아이들에게 자신의 일을 스스로 빨리 결정하라고 강요하면서, 자녀를 이끌어야 할 부모로서 확실한 한계와 경계는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들들에게는 무엇보다 그들을 이끌어주고 안내 해줄 권위적이면서도 자애로운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김경철 교육컨설턴트
세종학습코칭학원 대표원장
세종학습코칭협회 부회장
한국스토리텔링융합수학협회 기획국장
교육나눔연대 서부지부 지부장
은평구 아동위원협의회 부회장
은평구 의회식토론대회 운영위원장
강연,강의문의 010-6349-7001
baekdoosan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