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2021년 보물로 지정

일장기에 파란색을 덧칠해 그린 것으로 추정돼 의미더해

은평구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장기 위에 덧칠해 그린 진관사 태극기를 오는 12~15일 관내 주요 간선도로에 게양했다.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9개 주요 간선도로에 진관사 태극기 2천 개를 포함한 총 4천 개의 태극기를 가로기로 게양핸ㅆ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20095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다른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다.

일장기에 파란색을 덧칠해 그린 것으로 추정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불교계가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독립운동을 펼쳤고 진관사 등 사찰들이 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한편, 은평구는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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