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체율 하반기 완화 전망…수신잔액도 늘어 안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상환준비금 13조1103억 예금 지급 문제없어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내부적으로 잠정 파악한(지난달 21일 기준) 금고 전체 대출 연체율은 6.4%.

새마을금고는 최근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1분기 전체 대출 연체율은 5.34%로 지난해 말 같은 기간 3.59%보다 1.75%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상승은 부동산 경기 둔화 영향이다. 지난해 부동산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대출을 실행했다가 경기 하강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연체율이 치솟았다.

연체율 상승은 새마을금고 예금 이탈로 이어졌다. 지난 22652700억 원에 달했던 수신잔액은 32621427억 원, 4258281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두 달 사이 약 7조 원이 자금이 빠져나갔다.

새마을금고 외부에선 높아지는 연체율과 자금 이탈을 이유로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체율 상승은 금융소비자 불안으로 이어지고 이는 대규모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마을금고 관리감독하는 행정안전부는 위기설이 불거지자 실태 파악에 나섰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점검 회의를 열고 연체율 현황과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 가운데 연체율이 높은 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구체적인 개별금고 관리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이미 실행되고 있는 관리 방안을 통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6.4%의 연체율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대출심사 강화와 부실채권 매각 등 연체율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신잔액 감소 현상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5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잔액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과도한 우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특히 만에 하나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새마을금고의 예금보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최근 새마을금고 연체율과 관련해서 제기되는 우려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 새마을금고는 1983년 새마을금고법 제정된 이후 예금자보호제도에 상응하는 안정기금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전국 새마을금고 유동성 비율은 100%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새마을금고법에 의거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상환준비금이 있어 예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보유 상환준비금은 약 131103억 원이다.

<기사제공 : 우먼타임스 손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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