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청 홍보담당관에 근무하고 있는 한규동(53,남,행정6급/사진)팀장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5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은상에 당선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문예대전에는 지난 3월 12일부터 23일까지 시, 시조, 수필 등 7개 부문을 공모, 모두 2,005편이 접수됬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한 팀장이 출품한 ‘일감을 찾아서’는 고물상으로 버려질 뻔한 재봉틀을 아파트거실에 옮겨놓고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희생해온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어머니는 일평생 자식의 상처를 말끔하게 재생시키는 위대한 분으로 묘사하고 있어, 재봉틀 지나가는 소리 안에서 감동으로 출렁인다. 누구나 이 시를 읽으면서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을 그리워하거나 감사할 수 밖에 없다”고 심사평을 했다.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공무원에 입문한지 25년째인 한 팀장은 시가 좋아 늦은 나이에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로 진학, 서울과학기술대학에 편입하여 학사를 거쳐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지난 1999년 ‘문학과 창작’에 1회 추천을 받으면서 문단 생활을 시작하였고 같은 해 제2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개심사’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 ‘사랑동인’이라는 동인을 만들어 동인지 4권을 발간하며 2003년에는 등단의 꿈을 이루어 시집 언어, 젓갈 담그기를 내기도 하였다.

항상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글을 쓰며 6년째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도 하는 그는 “문학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자아를 찾아가는 길과 그 길을 가기 위해 심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라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쓰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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