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길  (본지 발행인)
                                                            조충길  (본지 발행인)

은평구의회 제296회 정례회가 2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했다.

은평구의회는 24일 동안 1870억원의 새해 예산을 확정하였고 16개 의안을 심의 의결하는 등 한해를 마무리하며 2023년 새해를 준비하는 의사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은평구의회는 2022년 한해동안 정례회 254, 임시회 733일간 운영해 총987일간의 일정을 소화해 지방선거가 있었음에도 지난해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본 기자가 2001년도부터 은평구의회를 취재해 온 이래 처음으로 진기록을 세우며 발전과 전진이 아닌 오히려 뒤로 가는 제296회 정례회로 다름아닌 정례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구정질문에 관련한 것이다.

우리 은평구의회는 임시회와 정례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구정에 관한 의문점이나 잘못된 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구정질문을 펼치는 타 구의회와는 달리 2차례 정례회때만 구정질문을 실시하고 있다.

하기에 구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나 민원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가 있는 사안을 가지고 질문공세를 펼치므로 집행부의 견제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위해 1년에 두 번밖에 없는 구정질문은 의원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요 구민들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다시없는 기회라 최선을 다해 질문공세를 펼치곤 한다.

지금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7대의회 모의원의 구정질문이 생각난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엇던 모의원은 같은 정당인 여당 구청장을 향하여 실날한 질문공세를 펼쳤다. 대부분 야당의원이 집행부를 향해 날선 질문 공세를 펼치는 것이 흔히 볼수 있는 광경이지만 이날은 같은 정당의 구청장을 향해 구민의 입장에서 구정발전을 위해 벌였던 그 의원의 치열한 구정질문의 모습은 가히 귀감이 되고도 남을 만한 멋진 활동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일년에 두 번밖에 기회가 없기에 너도나도 질문을 실시해 1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이틀간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구정질문이 이번에는 단 한명의 질문자도 없이 구정질문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정례회의 날짜까지 조정해서 일찍 폐회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치열한 예산 조정을 위해 회기가 늘어난 일은 있었어도   

지난 제8대 은평구의회는 15:4의 극심한 부조화 속에서도 공과나 득실을 따지기 앞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  

그런데 민선8기 은평구는 그 어느때보다 한점의 의혹도, 단 하나의 잘못도,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완벽한 집행부로 거듭나고 있는 모양이다.

재선을 이루어낸 김미경 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현 집행부는 그 어느때보다 완벽하기에 단 한명의 의원도 구정질문이 필요없는 진기록을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혹 구민의 대표로서 직무유기는 아닌지

이제 민선8기와 제9대 의회가 시작된지 6개월, 곳 새해를 맞게 된다.

새해엔 또 어떤 진기록을 세울 것 인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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