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직한 신문, 소통하는 신문, 신뢰받는 신문”을 모토로
구민들과 함께 은평의 시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다해

 

사랑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은평타임즈를 사랑해 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구민들과 함께 한발한발 디뎌온 발걸음에 어느 듯 19년의 세월을 담았습니다.
창간 19주년! 그 시간, 그 세월의 무게를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볼 마음의 여유도 갖지 못한채 온 나라를, 또 우리 은평구와 구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 코로나 19로 인한 재난앞에 자축의 마음도 축하의 메시지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유대교의 경전 미드라쉬에 다윗왕의 반지에는 히브리어로   (“gam zeh ya’avor!”감 제 야아보르) 에이브라함 링컨의 인용구로 “This, too, shall pass away” 번역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과 죽음 그리고 배신과 음모, 심지어 아들의 찬탈 등 한 평생 굴곡진 삶을 살았던 다윗왕의 반지에 쓰인 이 글귀가 요즈음처럼 위로가 되는 때가 과연 있었을까요 다윗왕은 늘 그를 인도한 절대자 여호와를 의지했고 고단하고 차라리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어둠의 순간이,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수렁같은 어려움이, 그 끝을 알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으나 끝없이 자신을 살피며 인내했을 때 길고 어두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찾아오듯 다윗왕은 결국 최고의 성군이 되었습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 우리에게 절실하게 느껴지는 위로의 말이 아닐까, 이 모든 고통과 공포의 순간 역시 지나가는 시간의 일부일 뿐, 그 시간이 길고, 고통이 크고 광범위 할찌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냥 앉아서 떨어지는 감 기다려서는 안되겠지요, 이를 위해 우리 구민 모두가 땀과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해야 하겠지요. 우리는 모두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은평타임즈도 늘 닥쳐올 크고 작은 일을 만날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가슴을 떠올리며 희망을 바라 볼 것입니다.
19년전 그때를 추억하며 또한 지금을 바라보며 과연 은평타임즈가 구민들의 목소리를 올바로 전달해 왔는지, 알 권리를 얼마나 충족시켜 주었는지, 구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얼마나 시원하게 긁어 주었으며 그들의 아픔과 함께 해 왔는지, 과연 지역신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지역 언론의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는지, 끝임없이 자문해봅니다.
조금이라도 구민들의 삶이 향상되고 구민들이 바라는 은평구를 위해 구석구석을 살피며 두발로 한줄한줄 기사를 써 내려가며 구민들과 함께 은평의 시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직한 신문, 소통하는 신문, 신뢰받는 신문”을 모토로 은평타임즈의 창간을 선언했던 그때의 초심이 퇴색되지 않도록 때론 비판도, 때론 칭찬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때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때로는 큰 소리도 작게 쓰던 선배들의 지혜도 새기며 무엇보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사는 은평구를 위해 좀더 성숙된 은평타임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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