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충 길
본지 발행인
11월 18일, 이제 2019년도 4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바로 한해의 마무리를 위해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 봐야하는 때가 되었다는 뜻일게다.
┏麻姑搔痒, 無思無慮, 所願成就
己亥年 새해 아침 은평구민 모두에게 건강과 새로운 희망이 넘치는 멋진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은 己亥年은 기(己)가 토(土)에 해당하여 색으로는 황금색을 뜻하고 있고, 해(亥)는 12번째의 마지막 동물인 돼지이기 때문에 올해 2019년을 황금 돼지의 해라고 불린다.(중략)
그래서 일까 해마다 교수연합회에서는 새해의 문을 여는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올해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정했다.
전호근 경희대 교수는 “한반도 평화 구상(構想)과 여러 국내 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므로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성인 1,2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된다'는 의미의 '마고소양(麻姑搔痒)'이 전체 응답자의 15.0%의 선택을 받으며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중략)
이러한 현실속에서 은평타임즈는 어떤 한해를 보내야 할까. 구직을 위해 하루하루 취업소식을 기다리는 젊은이들을 위해, 바라는 일이 뜻대로 잘 될 것을 기대하며 사업전선에서 땀흘리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런저런 사연속에서 좌절하며 낙심하는 구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답답한 마음으로 구름에 가려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바라본다.
그래도 구름뒤로 붉게,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내일을 그려보자┛
이는 지난 1월 첫호를 발간하며 발행인 칼럼으로 게재했던 글이다.
올 한해를 예견이라도 하듯 구름에 가린 일출을 바라보며 그래도 구름위로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내일을 그려보자 했었는데 교수연합회에서 택했던 사자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처럼 짐은 아직도 무겁고 갈 길은 멀기만한 한반도 평화의 구상도, 취업을 기다리는 젊은이도, 바라는 대로 될 것을 기대하며 사업전선에서 땀흘리는 자영업자도 뭐 하나 뚫린 것 없이 답답하기만 한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몰려온다.
창간 20주년을 눈앞에 두고 새로운 변화를 계획하는 은평타임즈도 과연 얼마나 변화를 위해 땀흘렸던 한해였든가, 돌아보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여기저기 조직마다, 단체마다 2020년도를 위해 예산부터 각종 사업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내년도를 계획하기 위한 올 한해의 운영과 살림은 어떠했는지 먼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제 40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직도 40여일이 남아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새로운 희망의 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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