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달콤한 향기에 실눈 뜨다가
소소리 바람에 놀라
잠시 온 몸을 움츠리지만
작은 꽃망울 터뜨리며
자연과 노래한다

벌과 나비에게 눈웃음 보내며
그대 그림자 꿈꾸고
많은 열매도 갖게 되었지

온갖 상흔 속에
입혀지고 덧대어져
화려함을 앞세우고
환상 속에 꽃을 피우고
무상한 세월 속에
다시금 퇴색되는 초라한 행색

진짜인 듯 가짜인 듯
알 수 없는 향기는
아픔의 깊이가 되고

시들은 꽃잎은 달콤한 향기 사라졌지만
오롯이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종이꽃으로 다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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