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소방교 화재 현장을 목격후 즉시 진화작업

휴일 중 지인과의 약속으로 마포구 홍대입구역 주변 골목을 지나던 한 소방관이 불이 나자 사복을 입은 채 화재 진압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오후 5시 41분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길 전신주 아래 쓰레기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쓰레기더미를 태우며 전신주까지 위협했다. 주변 차량, 음식점, 편의점 등이 자리해 불이 옮겨 붙을 경우 대형 인명 피해도 우려됐다.
지인과의 약속으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은평소방서(서장 정재후) 소속 이성훈 소방교는 다른 카페로 향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이 소방교는 망설임 없이 화재 현장 바로 앞 편의점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소화기를 찾아 꺼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쓰레기더미 속 불씨로 인해 재발화 되자 주변 미용실 등 총 3대의 소화기를 사용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4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불이 커졌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이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 소방교는 “주변 편의점 등에서 소화기를 갖고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가정, 점포 등에 소화기를 꼭 비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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