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생존 독립운동가 ‘이종렬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명패 전달

은평•마포•서대문 곳곳,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 휘날려

서북3구 구청장 구민들과 함게 독립선언서 낭독후 광화문 행진

▲독립문 앞에서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대한 독립 만세!”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19년 3월 1일, 일제 탄압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외침이 온 거리에 울려 퍼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나라에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고자 다양한 행사를 추진했다. 지난 26일, 은평구청 은평홀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_ 3.1독립운동, 그날의 함성>이 개최되었으며 기념식에서 지역 독립운동가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종열 애국지사(96세,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를 초청해 ‘독립유공자 명패 전달식’을 가졌다.
1945년 일본군에 강제 입대한 이종열 애국지사는 일본군을 탈출해, 중국 유격부대에서 유격전과 적 정보수집 활동을 하였고 그 후 광복군 전방 공작원으로 정보활동 및 한․중 합동작전 등 항일 활동을 전개한 바 있는 이종열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주민들과 함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 세리머니를 통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각 동에서도 지역 특색에 맞는 보훈행사가 개최돼 지난 24일 증산동 시루뫼공원에서는 지역 애국지사 후손들과 함께 ‘3.1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진관동에서는 은평구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를 구파발역과 백초월길 등 주요도로에 게양해, ‘진관사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특히, 3.1절 당일 독립운동의 대표적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서북3구가 공동개최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열려 김미경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서북3구 구청장들이 시민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가졌다.
또한 은평구는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태극기 전시 및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서대문과 마포구 일부 주요 간선도로에 일반 태극기와 진관사 태극기를 공동 게양하기도 했다.
은평구는 백초월 스님의 숨은 독립운동 이야기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16년부터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이현세 작가와 웹툰 ‘초월’을 제작, 포털사이트 다음에 무료로 연재한 바 있다.
또한 올해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백초월 스님의 항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획전 <3.1혁명과 백초월>을 26일,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개막하여, 백초월 스님의 유품과 3.1만세 운동 및 임시정부와 관련된 유물은 물론, 이종렬 애국지사의 활동 자료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증언 등, 은평의 독립지사와 유공자 가족의 뜻을 공감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우리 선조들이 제국주의 폭력과 압제 속에서도 평화의 함성으로 민족화합의 꽃을 피워낸 3.1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와 지역의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여, 구민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함께 기억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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