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이대진 선생의 은평과 함께 걸어온 ‘誠實在勤’ 외길 30년

학봉 이 대 진 선생
신사2동 주민센터 3층 동아리실, 오전 10시 삼삼오오 모여드는 어르신들이 책상 하나씩  자리잡고 서서 어느새 깊은 묵향에 빠져든다.
그 한켠에서는 각자 써온 작품들을 들고 선생님으로부터 잘된 곳에 대해서 칭찬을 듣는 가 하면 잘못 된 곳에 대해서는 지적과 함께 교정을 받는다.
올해로 80을 맞은 학봉 이대진 선생님의 정성어린 지도 모습이다.
학봉 선생님은 현재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신사1동 주민센터,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신사2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하는 한문서예교실의 지도를 맡아 50여명의 제자들을 가르치며 봉사하고 있다.
특히, 학봉 선생님은 은평구와 함께 가훈써주기 대부로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1996년 은평구민의 날 행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 제23회 은평구민의 날 행사에 이르기 까지 단 한번도 빠짐없이 구민들에게 가훈써주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대진선생의 친필 휘호 '성실재근'
뿐만아니라 구민들을 위한 각종 행사장이며 어김없이 등장해 구민들에게 가훈을 써주는 학봉 선생님의 모습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사명자의 모습이다.
이 나이에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고 자부심이며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학봉 이대진 선생
成功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는 뜻의 ‘誠實在勤’을 삶의 신조로 오늘도 노구를 이끌고 학생들을 지도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대진 선생에게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을 그냥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라는 간단한 대답이 돌아온다.
또한 학봉 선생은 해마다 본지에서 실시하는 신춘은평서예대전에 많은 제자들을 출전시켜 행사를 풍성하게 하고 있으며 제자 중 신춘은평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위촉된 제자도 있을만큼 지역에서 실시하는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 예술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은평구와 함께 오롯이 걸어온 誠實在勤의 외길 30년, 아니 앞으로 얼마나 더 걸을지 모르는 학봉 이대진 선생님, 100세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제자들에게 묵향의 향기로움과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선발하던 기준으로 삼은 身言書判 즉 외모와 말솜씨, 글 솜씨와 판단력이라는, 사람을 평가하는 네 가지 기준중 書에 해당하는 글씨 즉 붓 글씨의 지도를 통해 은평구가 예술의 향기로 더욱 풍성해 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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