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감 세우기

자녀들은 부모가 자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대로 자신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물론 부모가 자신의 실제 생각과 다른 말을 자녀에게 하는 경우도 있고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자녀들은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길 때 스스로를 가치있게 여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은 자녀의 정서발달과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자녀의 자아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타인은 바로 부모입니다.
이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들도 자녀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의 역활과는 비교할 수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옳바른 자아상을 만들기 위한 이 중대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자녀를 있는 그대로 지지해주고 수용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자녀에게
"넌 내가 기대했던 만큼 똑똑하지 않구나."
"넌 잘 생긴 얼굴이 아니야."
"넌 그 일을 해낼 만큼 영리하거나 강하지 않아."
와 같은 말로 기를 죽이거나 자녀가 흥미를 느끼는 일을 못하게 막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자존감은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합니다.
자존감을 세워주는 대표적인 표현으로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구나!"
"멋진 시도였어."
"네 아빠라는 것이 자랑스럽구나."
"네가 해낼 줄 알았다."
"널 믿는다."
이와 마찮가지로 자녀가 고칠점이 있을 때에도 성장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꾸지람이나 훈계가 건설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긍정적인 면부터 강조한 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언급해야 합니다. 자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세워주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말은 자존감을 파괴합니다. 그것은 나쁜 감정을 유발하고 대립상황을 초래할 뿐 아니라 하고자하는 의지와 꿈을 꺽게 만들어 모든 시도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논쟁과 회피, 반사회적 행동 그리고 낮은 자존감이 형성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표현들을 피해야 할까요?
​"넌 항상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구나."
"제발 멍청하게 굴지 좀 마라."
"넌 왜 그렇게 어린애 같니?"
"네 오빠라면 절대 그런 짓은 안 할 거야."
"그래가지고 대체 뭐가 될려고 그러니?" 등의 말은 삼가해야 합니다.
​한번 위와 같은 말들을 사용했던 경우를 한번 떠올려 보니 어떤가요? 부모의 비난을 통해 자녀의 행동이 달라지던가요? 혹시라도 달라졌다면 그건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다기 보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존중받고 자란 자녀만이 자기 자신과 남들 모두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남들이 나를 존중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먼저 내 자녀를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허용적인 태도로 자녀를 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존중하며 대할 때 자녀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온전한 존중을 통하여 자녀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자녀는 스스로 중요한 사람으로 느낄것입니다.
자녀가 높은 자존감을 키울 수 있으려면 먼저 자녀와 가장 가까운 이들 특히 부모의 자존감이 높아야 합니다.
 자녀는 주변의 역활모델에게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말보다는 행동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확신에 가득찬 태도를 보인다면 이것은 자녀에게 좋은 모범이 되어 그대로 전수됩니다.
​반면 부모가 직업적으로 불만과 스트레스에 쌓여 있다해도  당당하게 말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항상 침울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편이라면 그 자녀는 낮은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는 정서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서 초래된 이러한 감정의 부산물들은 분명 처리할 방법이 있기 마련이며 부모인 우리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자녀들도 부모에게서 그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자녀들의 인생에서 경험하게 될 많은 어려운 일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  경  철 에듀플래너  강연·강의 문의 baekdoosan07@naver.com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