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된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 상징적으로 표현

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여성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할 것 강조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5시에 은평평화공원에서 ‘은평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은평구민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김우영 구청장과 이연옥 구의장을 비롯 박주민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각 직능 단체장과 300여 구민들이 참석하고 은평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제막행사에서 유제영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10월24일 출범식 이후 약3개월간의 홍보활동을 통해 1900여명, 150여 단체가 후원했으며 총 8천3백5십여만원의 후원금이 마련되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당초 3·1절에 맞추어 건립 및 제막식을 계획했으나 관련 행정절차 및 6.13지방선거로 인해 건립이 지체되었고 지방선거 이후 추진위원회와 은평구 및 서울시의 적극적인 상호협조로 빠른 기간 내에 소녀상을 건립하여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에 맞추어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굳게 선 소녀의 곧게 뻗은 팔에 날아오르는 새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는 분단된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우리의 결의를 만방에 알리고자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은평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가슴 아픈 역사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은평구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소녀상 설치를 위한 추진위원회와 은평구 및 서울시 관련부서의 협조과정은 민관협치의 모범사례” 라고 전했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은평구에 기부채납하여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며, 추진위원회는 건립백서발간을 끝으로 해산하고, 이후 은평구 지역사회에서 여성, 인권, 전쟁, 평화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경 구청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으며 우리의 오롯한 기억만이 우리의 미래를 정의롭게 한다”며 “은평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희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미래 세대에 대한 가슴 아픈 역사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계기로 다시한번 일상속을 되돌아보고 그 안의 여성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원하며, 여성의 삶이 행복한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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