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수상작가로 소설『화산도』의 저자 김석범, 특별상 김숨 작가 선정

통일의 염원을 담아 파주 DMZ에서 9월 17일 시상식 개최

은평구는 지난 9월6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을 선포하고 초대 수상작가로 화산도의 저자 김석범 작가를, 특별상에 김 숨 작가를 선정하고 발표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롯해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활동을 하다 작년 9월에 타계한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그 뜻을 기리고자 추진되었으며, 은평구는 학계 및 여러 문학인들의 도움을 받아 이런 뜻 깊은 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결정하였다.
은평구는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추천선고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였으며, 추천선고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일맥상통할 수 있는 국내외 여러 작가들을 우선 추천하고 문학계 원로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 작가를 선정하였다.
초대 수상작가로 선정된 김석범 작가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으로 4・3진상규명과 평화 인권 운동에 젊음을 바쳤으며, 지금까지 무국적 경계의 삶을 온몸으로 살고 있는 분이다.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전 세계에 제주4・3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1976년 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하기 시작해, 1997년 원고지 3만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 일본 문학계에 충격을 줬으며, “20세기 최후를 장식하는 금자탑”(오노 데이지로)이란 극찬을 받았던 작가다.
마침, 김석범 작가의 수상 및 입국은 2017년 8. 15.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 축사에서 “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으로 발표 한 이후 그동안 입국이 거부되었던 무국적자를 대표하여 방문하는 첫 번째 상징적 사례로써,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이호철 문학상 정신에 부합하는 상징적 수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김 숨 작가는 1997년「느림에 대하여」로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투견」,「국수」,「L의 운동화」등의 소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연민, 사랑이라는 주제 의식을 형상화 했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린「한 명」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 작가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이런 의미 있는 문학상이 제정된 만큼, 이를 민족 간 대립과 분쟁, 종교적 갈등과 충돌 등의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매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파주 DMZ에지난 9월17일개최되었으며,  (故)이호철 작가 관련 심포지엄은 9월 16일 16시에 은평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석범 작가 기조 강연 및 심포지엄은 9우러 18일 14시에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진행됐다.
(관련기사  8면)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