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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범기 은평구시니어클럽 관장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과 노인 일자리창출위해 최선
2017년 10월 20일 (금) 00:38:01 조충길 기자 cck3326@hanmail.net

다양한 노인 적합형 사회활동과 일자리를 개발하고 건강한 노인들의 참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들의 밝고 건강한 노후 정착을 목표로 운영되어지는 노인복지시설인 은평구시니어클럽 조범기 관장을 찾아 은평구시니어클럽의 현황과 추진사업등에 대해 알아보았다.-편집자 주-

‘경륜은행’ 사업단 통해 매년 100여명 어르신 민간 기업이나 기관에 취업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스스로 삶의 의미 찾고, 후손위해 새로운 길 개척 지원

 
   

Q: 시니어클럽이 어떤 기관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시니어클럽은 앞으로 다가올 고령사회를 대비하여 노인의 생애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사회활동과 일자리를 개발하고 건강한 노인들의 참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들의 밝고 건강한 노후 정착을 목표로 운영되어지는 노인복지시설입니다. 2001년 보건복지부 지정으로 설립된 이후, 현재 전국 시 군 구 130여 곳이 운영 중입니다. 타 노인복지시설과는 달리,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만 수행하는 유일한 전문기관으로서, 민간 일자리 분야에 특화 된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25개 자치구 중 9개 자치구(종로, 도봉, 관악, 강남, 은평, 송파, 마포, 강동, 영등포) 만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은평구시니어클럽은  2012년 은평구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 사회복지법인 행복창조에서 위탁 운영 중입니다. 2012년 5개 사업단 51명의 어르신으로 시작하여 2015년 15개 사업단 503명, 2017년 현재 20개 사업단에 958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2014년 전국노인일자리사업 평가에서 우수상, 2015년 전국사회공헌형 평가에서는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15 서울 일자리 대장정’ 때에는 유일하게 한 기관에서 꽈배기나라와 아파트택배 두 사업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Q: 시니어클럽에서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나요?
A: 시니어클럽에서 진행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과 노인 일자리사업입니다.
첫째,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자원봉사의 확대 개념으로, 노노케어, 취약계층 지원, 공공시설 봉사, 경륜전수활동 등으로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은평시니어클럽의 ‘다문화가정 시니어 멘토링’이라는 사업단은 취약계층 지원에 속합니다.
은평구 관내 다문화 가정을 방문하여 국내이주 외국인 여성 및 가족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육아, 한국어 대화, 공공시설안내, 한국문화 및 음식문화 전수 등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친정엄마처럼 여자 어르신이 직접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이주 여성들에게는 친정엄마를, 어르신에게는 새로운 딸을 얻게 하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행복한 동행’이라는 사업단은 노노케어에 속합니다. 은평구 관내 독거노인, 조손가정 노인, 거동불편 노인 등 취약노인 가정을 방문하여 일상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안부확인, 말벗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죠.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개념에서 노노케어라는 명칭이 붙은겁니다.
‘베이비케어’ 및 ‘실버주방도우미’ 사업단은 아이돌봄과 조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어르신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파견되어 보조교사 및 주방보조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일손이 부족한 보육시설의 교육환경에 도움을 주는 사업입니다.
또한 1-3세대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핵가족화로 단절되어가는 전통 예절 및 문화를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노인 일자리사업은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발굴, 어르신들의 경륜과 노동을 바탕으로 소득창출이 목적인 사업입니다. 공동작업형, 제조판매형, 전문서비스형으로 나눠 진행 중입니다.
저희기관을 대표하는 사업단 중 하나도 이에 속하는데요. 벌써 5년째 운영되고 있는 꽈배기나라가 그것입니다. 시장형 중 제조판매형에 속하죠. 이 사업의 경우 관내 제과제빵학원과 MOU 체결을 통해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발효, 반죽, 튀김, 제조, 판매 및 배달까지 전 과정을 어르신들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녹번동 1호점을 시작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 대림시장에 2호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웰가제과’라는 사업단은 빵과 쿠키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첨가물을 최소화한 안전한 먹거리를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시작된 사업단입니다.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모든 제조 사업단은 당일생산 당일판매의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문생산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16개 주민센터에 가시면 ‘웰빙쌀과자’ 무인판매대를 보실 수 있는 데요. 이 역시 2012년부터 어르신이 첨가물 없는 파주산 친환경 쌀로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배달의기수6070’이라는 아파트 택배 사업단도 있습니다. 예전에 택배기사를 사칭한 사건 사고들이 많았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어르신 택배 사업입니다. 2014년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통해 백련산 힐스테이트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택배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전문서비스형은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도입된 사업유형으로, 저희 은평시니어클럽에서는 ‘은평바둑학원’이 첫 사업입니다. 2016년 정부 3.0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어르신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할머니손맛 급식도우미’ 사업단은 초∙중∙고등학교에서 급식 배식 및 정리 등의 활동을 통하여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급식 관련 부담을 덜어드리는 사업입니다.
이 외에 인력파견형 사업이 있는데 이 사업은 어르신만을 위한 무료직업 소개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르신의 경험이나 경륜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어르신이 취업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의 경우 김우영 은평구청장님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셔서, 직접  ‘경륜은행’ 이라는 사업단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현재 매년 100여명의 어르신을 민간 기업이나 기관에 취업을 알선해 드리고 있습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과는 다르게 정해진 시간을 채우면 활동비가 지급되는 형태가 아닌 어르신이 노력하신 만큼 수익을 창출해 가는 형태의 일자리로서 시장형의 모든 사업단은 일반 개인 및 법인 사업장과 동일하게 각각의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사회 안에서 경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일반사업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 가지, 근로자가 만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죠.

Q: 시니어클럽을 운영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사실 1년 365일 기관에서의 모든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고 생활하며 살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서 보람 있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굳이 꼽아본다면,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아쉬운 점은 일자리를 원하시는 분들에 비해, 제공해드릴 수 있는 일자리 수가 늘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어르신들의 노고에 만족스러운 보수를 보장해 드리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어르신 일자리사업의 양적 확대와 보수의 현실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Q: 지금까지 많은 일자리를 발굴 하셨는데, 앞으로의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노인 일자리사업은 생계유지의 목적보다는 사회참여를 통해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노인이면 누구나 쉽고 어렵지 않게 참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요즘은 청년실업도 매우 심각하고 시장의 변화속도가 매우 빠른 편입니다. 청년과 기성세대의 취업시장에 겹치지 않고, 노인들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시장의 변화속도에 무관한 유형의 사업이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조건에 맞는 사업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늘 눈과 귀를 열어두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은평구는 서울시내 다른 구에 비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많은 구입니다. 지역에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는 은평구와 지역주민들의 따듯한 시선이 삶의 큰 원동력일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고, 후손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 하실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은평시니어클럽은 우리가 소망하는 건강한 노후생활과 행복한 고령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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