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0주년 맞아 호국보훈의 표상으로 거듭나다.

22일 오후 2시 은평평화공원서…고인의 유가족 등 참여

제막된 동상에 헌화하는 큰며느리 Mrs.Carloe Cameron Shaw
은평구에서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 중 은평구 녹번리에서 적과 전투 중 1950년 9월 22일 장렬하게 전사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LT. William Hamilton Shaw)의 동상 제막식을 6월 22일 오후 2시 은평평화공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에서 고인의 큰며느리인 Mrs. Carole Cameron Shaw를 비롯한 손자 William과 조카 Kathleen, Elizabeth 등 유가족 4명과 참전용사 Jesus Rodriquez와 그의 보호자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또한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이성호(제5대 해군참모총장), 안병태(제20대 해군참모총장) 등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 위원과 육, 해군관계자,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여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헌화하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헌화하는 노재동구 청장 부부

 

 

 

 

 

 

 

 

 

윌리엄 해밀턴 쇼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들어와 선교사로 활동하던 윌리엄 얼 쇼(William E. Shaw, 한국명 서위렴 1세)의 외아들로 1922년 6월 5일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웨슬리언 대학을 졸업했다.

쇼 대위는 1943년에는 미국 해군소위로 임관되어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하고, 이후 한국에서 진해 해군사관학교 민간인 교관과 한국해안경비대 창설에 기여하며 대한민국 국군 태동기를 이끌어갔다.

또한 한국해군사관학교에서 함정운용술을 가르치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여 철학박사 과정을 수학하던 중 6․25 전쟁 발발소식을 듣고, 내가 태어난 한국이 제2의 조국이라면서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미국해군에 재입대하여 인천상륙작전을 완수하였으며, 계속된 서울수복 작전 중 1950년 9월 22일 녹번리(현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북괴군의 기총소사로 29세에 장렬히 전사하였으며, 그의 한국사랑의 정신에 따라 마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역에 묻혔다.

그의 전사 기념비는 1956년 9월 22일은 윌리엄 해밀턴 쇼의 전사 6주기를 맞는 날, 늘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왔던 친지와 단체들이 성금을 모아 녹번리 그가 전사한 자리에 전사기념비를 건립했다.

이후 도시계획에 밀려 응암동 어린이공원으로 옮겨져, 지난 2008년 9월 22일에도 고인의 숭고한 대한민국 사랑과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윌리엄 해밀턴 쇼 추모 및 추모공원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동상제막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동상제막후 박수하며 축하하는 모습
동상제막식이 끝난 후 노재동구청장과 쇼대위 유가족들이 동상앞에 함께 한 모습
이에 따라 은평구는 6. 25전쟁 60주년이자 윌리엄 해밀턴 쇼의 전사 60주년을 맞아 그 분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후세에 널리 기억하고, 역사적 참배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은평구 녹번동 은평평화공원에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고인의 동상을 세워 그 분의 동상 제막식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노재동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쇼 대위의 호국정신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쏟은 일가를 생각하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은평 평화공원에 공간을 마련하고 기리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한 일이며 후세들에게는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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