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마당 - 조충길 발행인

재적의원 298명 가운데 289명이 표결에 참석한 가운데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이석기씨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땅! 땅! 땅!

2013년 대한민국의 정치1번지 여의도 국회본회의장에서 울려퍼진 한국의 정치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아니, 잘못 흘러가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시킨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의 결정이었다.

전례없이 거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예상했던 대로의 체포동의안의 결과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압도적 결과에는 국회와 국민이 느끼는 사건의 위중함이 잘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국민의 안위를 지키고 국기문란사건에 대해선 엄중히 대처하는 것이야 말로 정당의 기본 의무"라며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와 애국의 기반을 굳건히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체포동의안 표결에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에 한 살림을 했으며 이젠 분리된 정의당도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찬성을 결정해 오랜만에 여야가 모두 한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그지없이 다행함을 느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투표자의 10%가 넘는 31표가 실질적으로 찬성에 반대의 뜻을 드러냈으며 이는 통합진보당 의원 6명을 제외하고서도 25명의 찬성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국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16개 연합국의 수많은 피와 우리 부모들의 목숨을 바친 희생과 헌신으로 세워진 자유민주국가인 이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될 아니 있을 수가 없는 일들이 국회안에서 버젓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석기 의원이 지난 1년동안 위원회와는 전혀 무관한 군사작전에 관련한 각종 비밀 문건을, 통진당에서 70여건의 문건을 요구한 것은 어떤 의도인지 불을 보듯 뻔한 것인데 심증은 있되 물증은 없다는 것인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 해야할까

보도에서 보듯 이석기 의원을 비롯 통진당 의원들은 지금도 그때 그때 말바꿈의 진수를,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궤변을 일삼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주고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후에도 이석기 의원은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고 유신시계로 회귀했다. 한국의 정치는 실종됐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 나가겠다”는 등 애국가 대신 적기가를 부르는 입으로 모순된 발언을 일삼고 있다.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무리든 헌법과 민주주의 부정하는 집단에 대해선 용납하지 않겠다.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 도전하는 모든 적들과 결연히 맞서겠다"고 강조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결연한 의지의 표현을 통해 조금의 위안을 가져본다.

아마도 이것은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든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국민들의 생각에 한치도 틀림이 없는 사실일 것이나 이들을 국회로 보낸 우리 국민들 또한 이 사건에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를 대신할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 한사람, 한사람의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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