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욕적으로 새로운 시설의 문을 연지 9개월여가 지났는데 그 동안 운영해 오신 소감을 말씀 해주십시오.

불교사회복지 원력을 세운 삼천사는 1994년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1996년 6,600㎡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건평 약 3,300㎡에 달하는 인덕원 자체 법인시설인 인덕노인복지회관을 운영하였고 이후 현재까지 아동･장애인･노인･지역복지 등 36개의 법인산하시설을 운영하며 총 종사자 수 480여 명, 연 이용실적 700여만 명, 1일 자원봉사자 200여명에 이르는 성과를 이루어 내며 지역사회의 좋은 벗이자 최고의 보금자리로 거듭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덕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급격한 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가족부양부담의 증가로 정부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였으나 치매․뇌졸중 등 노인성질환의 어르신을 모실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인프라 구축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평산 성운 큰스님의 큰 뜻과 많은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2009년 7월 노인전문요양원 삼천사․인덕원을 개원 하였습니다.

개원 초에 주위에서 많은 우려를 하였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의해 수많은 요양시설이 개원을 한 상태였고,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환경속에서 우리 시설 또한 1년여의 공사기간이라는 공백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는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0개월이 지난 현재 우리 시설은 어르신의 입소를 완료하고 최상의 복지․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용자, 후원자, 봉사자, 선남선녀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질책 그리고 200여 종사자 모두의 밤낮 으로 어르신을 향한 열정과 복지마인드로 어느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요양시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인덕원 시설 등 전반적인 개요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 인덕원은 국내요양시설 최초로 NO- 보일러의 그린테크놀로지를 도입한 친환경 설계의 수축열 시스템과 태양열 시스템 설치와 총 170여대가 설치된 CCTV를 통해 사고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없애 24시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2층, 지상 4층, 연건평 약 6,600㎡(약 2,000평)에 300여 병상의 국내 최대 규모로 완공하여 2009년 7월부터 어르신 케어의 모든 것이 한 곳에서 모두 이루어 질 수 있는 ONE-STOP 토탈케어서비스를 구축한 21세기형 노인종합복지타운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맞춘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설급여로 노인요양원 1개소(붓다마을), 노인소규모요양원 2개소(호암마을, 예수마을),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6개소(관음, 문수, 미륵, 금강, 사랑, 마리아의집)에서 244명 어르신을 24시간 안정적으로 케어하며, 재가급여로 인덕재가방문요양센터의 운영을 통한 160명의 어르신이 가정에서 양질의 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형데이케어센터 인증을 받은 인덕데이케어센터를 통해 38명의 어르신이 주․야간보호는 물론, 서울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중인 주말․공휴일 서비스의 시범 사업체로 선정되어 은평구, 서대문구, 종로구를 아우르며 보호자의 부양부담을 경감하며 어르신이 사회와 가정 내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이 편안히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불교사회복지학회, 인덕노인복지연구소, 인덕치매상담센터를 병립하여 운영하며 노인복지에 대한 이론확립과 실천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3. 인덕원에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십수년간 현장경험에서 얻어진 노하우를 지닌 분야별 완성형 종사자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정확한 케어플랜을 통해 어르신 돌봄에 정성을 다하며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최우선으로 한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고 있습니다.

인덕원 상임이사이시며 현 한의사이신 도광스님의 한방진료와 양방진료(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정신과)등을 제공하는 의료프로그램, 어르신 개인별 맞춤형 물리치료․운동치료․산림치료․전기온열치료․치료레크레이션 등을 통하여 신체기능의 활성화 및 잔존기능 유지를 도모하는 재활프로그램 노래교실․영화교실․생신잔치․종이접기․가락장구․이미용․민요교실․특별프로그램․문화공연․ 불교반․기독교반․천주교반, 전자동월풀목욕기 도입을 통해 안전하고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는 목욕서비스 등 다양한 문화여가 및 일상 생활프로그램, 어르신 건강상태를 고려한 특성화된 일반식․계절식․당뇨식․특별식․고혈압식 등 전문화된 맞춤형 식단제공이 이루어지는 영양프로그램, 별도의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여 임종을 앞둔 어르신과 보호자님께 개인종교에 맞게 제공되는 호스피스프로그램, 어르신 가족을 대상으로 입소상담․케어상담 등을 통한 올바른 정보제공 및 교육을 병행하는 전문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시설은 삼천사에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불교를 내세우지 않고 종교 편향 없이 어르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다종교․다문화 시대에 어르신 신앙을 존중하여 예수마을․사랑의집․마리아의집․붓다마을 등 종교별 별도 시설을 마련하여 어르신이 생을 마감 하는 순간까지 어르신의 인권존엄과 신앙의 자유를 포용하고 있습니다.

4. 그동안 시설을 운영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우리 시설은 지난 96년부터 운영해오던 시설을 1년여간의 공사기간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사기간동안 기존에 입소하고 계셨던 100여분의 어르신들을 부득이하게 다른곳에서 생활하시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1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우리 인덕원을 잊지 않으시고 개원과 동시에 건강상의 사정으로 돌아가신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어르신을 모시는데 많은 것이 부족하였겠지만 어르신이나 보호자 분들은 그 모든 것을 자비와 사랑으로 여겨 주시고 옛 기억을 되살려 우리 직원의 이름을 다시 불러 주었을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5. 그동안 시설을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운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 200여 임직원은 한마음으로 24시간 밤낮없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을 가정에서와 같이 성심성의껏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설내에서 직원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가족과 똑같이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 시설에 어르신이 입소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가족분들이 어르신을 케어하기 어려운 상황 이기에 자식된 입장에서 아픈 마음을 가지고 모시게 하는 것 일겁니다.

그러나 어르신을 모시다 보면 매일 면회 오시는 분도 계시고, 일주일에 한번씩 오시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전화연락이라도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그렇지 못한 분도 계십니다. 물론 개인적인 가족사로 인해 어르신을 찾아오시지 못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어르신들이 가족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실때에는 많이 안타깝습니다.

어르신이 편안하게 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시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시설뿐만 아니라 가족분들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시설에서 어르신을 위한 행정적인 부분도 중요한 일과 중에 하나입니다. 보호자,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의 상호보완적인 도움속에서 어르신을 모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6. 관계기관이나 주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노인전문요양원 삼천사・인덕원은 맑고 청정한 오픈마인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종교․성별․신체상태․가족사․경제력 등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차별과 불평등의 벽을 넘어 그 누구라도 인덕원에서는 모두가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되어 행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인덕원은 지나온 시간의 결과보다 앞으로 보여줄 미래가 더 많은 시설입니다. 더욱 더 어르신을 편안하게 모시기 위하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 나라의 노인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무너져가는 가족체계를 바로 세워 사회가 통합되고 우리나라가 하나 되는 날까지 사회복지의 발원지가 되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편안히 생활 하실 수 있는 커 다란 안식처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변함 없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