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과 그 학생 포용대책 시급

최근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 통계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5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의 9천389명에서 7년 만에 6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가 급증하고 농촌의 결혼여성 부족으로 결혼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 규모가 2008년 34만 명에서 2011년 55만 명으로 증가하고 2020년에는 100만 명이 예상되는데 따른 당연한 현상이다.

이렇듯 다문화가정과 그 가정의 자녀가 증가함은 시대적 추세인데 우리사회에서 이들을 편견 없이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해 안타깝다.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르고, 말이 잘 안 통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등 이들의 고통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외국인 청소년의 연쇄방화사건 등 범죄가 급증하면서 우리사회에 중국 동포, 탈북자 및 외국인을 증오하는 배타적이고 적대적인 태도가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아버지는 일터에 나가고, 한글을 잘 모르는 어머니와 지낼 시간이 많아 한글을 떼는 데도 다른 아이들보다 더디며 이에 학습에 흥미를 잃고 중학교를 중퇴하는 일이 잦다.

다문화 가정은 이제 한국 사회의 한 축이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탈북자 및 다문화가정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대우받아야 한다.

특히 그 아동들이 차별 없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전체 학생의 1%에 육박하는 다문화학생들을 우리 공교육 체제에서 끌어안기 위한 지원책을 보다 강화해야한다.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의 공존과 존중에 힘입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정부는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및 교육에 좀 더 앞장서야겠다.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그 누구라도 인종과 생김새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과 희망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코리언드림이 성취되는 사회, 모두가 존경하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 모아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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