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 보다는 '바름'을 추구하는 2013년을 소망..

 

김흥기 본지회장
호서대 교수. 모스크바국립대 초빙교수                   

 

사랑하는 은평타임즈 독자여러분 그리고 은평구 주민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이 밝았습니다. 해맞이 명소 정동진, 분단과 영토분쟁의 현장 연평도와 독도에도 그리고 억압과 기아의 땅 북한에도, 지구촌 모든 곳에도 예외 없이 2013년의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처한 환경과 놓인 처지에 따라 감회가 다를 것이지만, 나이 드는 게 슬프듯 지는 해 보다는 역시 뜨는 해가 보다 희망찬 듯합니다. 누군가 '인생은 해석'이라고 하더군요. 같은 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겠지요.

이제 지난 한 해의 고단했던 시간, 아픔과 슬픔은 모두 잊으시고 밝고 활력이 넘치는 가슴 벅찬 새날을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게 왜 이런 일이?"라고 비탄에 잠길 때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점을 인정할 때 비로소 축복의 2013년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요즘 '빠름~빠름~빠름~'이라는 광고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로, 중독성 있어 우리 식구들도 곧잘 따라하곤 하는데, 저는 오늘 여러분께 2013년에는 나만의 '빠름' 보다는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바름'을 추구하기를 권해볼까 합니다. 서로 외모가 다르듯 성격과 생각,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모두 다르다는 평범한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잊곤 하기에 가깝게는 가족, 동료와 멀게는 이웃과 상대진영의 사람들을 싸잡아 미워하고 괴롭히고 심지어 폭력을 가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배워야 할 소중한 가치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관점을 존중하며, 세상 거짓과 싸워 '바름'(진리와 정의)을 좇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늘 오고 가는 한 해이지만 올해는 태양의 뜨거운 열정(passion)으로 '나'도 잘하는 한편 태양의 따뜻한 배려(compassion)로서 '남'에게도 잘하는 섬김과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은평타임즈에 베풀어주신 격려와 사랑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애정으로 함께 해 주시길 부탁 올립니다. 계사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한 분도 빠짐없이 100% 건강하고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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